뇌경색과 뇌출혈의 차이점, 어떻게 구분할까?
우리 주변에서 "중풍"이라는 단어는 익숙하지만, 그 안에 포함된 질병의 구체적인 차이를 알고 있는 사람은 드뭅니다.
중풍은 의학적으로 ‘뇌졸중’이라는 용어로 불리며, 크게 뇌경색과 뇌출혈로 나뉘어집니다.
두 질환은 모두 뇌혈관과 관련된 치명적인 응급질환이지만, 발생 원인과 증상, 치료 방식은 전혀 다릅니다.
이 차이를 알지 못한 채 방치하거나 잘못 대응하면, 생명은 물론이고 삶의 질 전체가 무너질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뇌경색과 뇌출혈의 정의, 주요 원인, 증상, 진단 방법, 치료, 예후, 예방까지 상세히 비교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전문 지식이 없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 설명하니, 끝까지 정독해 주세요.
1. 뇌졸중이란 무엇인가요?
뇌졸중(Stroke)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세포가 손상되는 질환입니다.
뇌는 단 몇 분만 산소 공급이 끊겨도 회복이 불가능한 손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매우 빠른 응급처치가 필요합니다.
1-1. 뇌경색과 뇌출혈, 같은 듯 다른 질환
구분 | 뇌경색 | 뇌출혈 |
정의 | 혈관이 막혀서 발생 | 혈관이 터져서 발생 |
발생 비율 | 전체 뇌졸중의 약 75~80% 차지 | 전체 뇌졸중의 약 20~25% 차지 |
주요 원인 | 죽상경화증, 심장질환 등 | 고혈압, 외상, 동맥류 파열 등 |
발병 형태 | 점진적으로 증상 진행 | 갑작스럽고 격렬하게 증상 시작 |
둘 다 뇌세포에 손상을 주지만, 뇌경색은 막힘에 의한 산소 결핍, 뇌출혈은 출혈로 인한 압박과 손상이 특징입니다.
2. 뇌경색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2-1. 정의
뇌경색(ischemic stroke)은 뇌혈관이 혈전(피떡)이나 기름 찌꺼기(죽상경화)로 인해 막히면서 발생합니다.
막힌 부위에 따라 손상되는 뇌 영역이 달라지고, 증상 또한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2-2. 주요 원인
- 죽상경화증: 혈관 벽에 지방질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힘
- 심방세동: 불규칙한 심장 박동으로 인해 생긴 혈전이 뇌로 이동
- 고혈압: 혈관에 지속적인 압력을 가해 점점 좁아지게 함
- 당뇨병: 혈관 손상을 유발하여 경색 위험 증가
- 흡연, 고지혈증: 혈액 점도를 높이고 혈관을 수축시킴
2-3. 대표적인 증상
- 한쪽 마비: 팔, 다리, 얼굴 등이 마비되거나 저림
- 언어장애: 말이 어눌하거나 상대방 말을 이해 못함
- 시야 이상: 시야가 흐릿해지거나 한쪽 눈이 잘 안 보임
- 어지럼증: 중심을 잃고 휘청거리는 증상
- 의식 저하: 혼미해지거나 일시적 인지 장애 발생
대개 서서히 진행되거나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경우도 있어 초기에 간과되기 쉽습니다.
3. 뇌출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3-1. 정의
뇌출혈(hemorrhagic stroke)은 뇌혈관이 터져서 뇌 내부로 혈액이 흘러들어가는 상태입니다.
혈액은 뇌조직을 압박하고, 뇌압을 상승시키며, 신경기능에 치명적인 손상을 초래합니다.
3-2. 주요 원인
- 고혈압: 지속적으로 높은 압력이 혈관벽을 약화시켜 파열 유도
- 외상: 낙상, 사고 등 외부 충격에 의한 혈관 손상
- 뇌동맥류: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혈관이 터지는 현상
- 기형 혈관: 선천적인 이상 혈관 구조로 인한 출혈
3-3. 대표적인 증상
- 극심한 두통: 평소와 다르게 갑작스럽고 찢어질 듯한 통증
- 구토와 메스꺼움: 뇌압 상승으로 인한 반응
- 의식 소실: 급격한 출혈로 인해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함
- 경련: 뇌를 자극하는 혈액으로 인해 발작이 나타남
- 안면 비대칭, 마비: 뇌 부위에 따라 동반되는 신경증상
4. 뇌경색과 뇌출혈, 증상만으로 구분할 수 있을까?
뇌경색과 뇌출혈은 많은 증상이 유사해 보일 수 있으나, 세부적으로는 차이가 뚜렷합니다.
증상 발생 양상, 통증의 유무, 의식 변화 등을 통해 어느 정도 구분이 가능합니다.
4-1. 발병 속도와 증상의 진행 양상
항목 | 뇌경색 | 뇌출혈 |
증상 시작 | 점진적이거나 일시적 | 갑작스럽고 폭발적 |
의식 변화 | 서서히 흐려짐 | 급격한 혼수 가능 |
진행 속도 | 천천히 진행되기도 함 | 급속도로 악화 |
예를 들어, 아침에 일어났을 때 한쪽 팔다리에 힘이 없고 말이 어눌하다면 뇌경색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일상 중 갑작스럽게 머리를 부여잡고 쓰러지며 구토나 경련을 보인다면 뇌출혈일 가능성이 큽니다.
4-2. 통증 여부
- 뇌경색: 대부분 두통이 없음.
단, 특정 부위(후두엽 등)일 경우에는 두통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 뇌출혈: 두통이 매우 심하게 발생, “망치로 맞은 듯한 통증”이라 표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종종 구토, 오한, 발열까지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4-3. 일반인이 기억해야 할 FAST 체크리스트
응급 상황에서 뇌졸중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방식이 있습니다. 바로 FAST 테스트입니다.
- F (Face): 웃을 때 얼굴 한쪽이 처지는가?
- A (Arms): 양팔을 들어올렸을 때 한쪽 팔이 아래로 떨어지는가?
- S (Speech): 말이 어눌하거나 말이 이상하게 들리는가?
- T (Time): 한 가지라도 해당되면 즉시 119로 연락
이 테스트는 뇌경색뿐 아니라 뇌출혈 응급 대응에도 적용 가능합니다.
5. 진단 및 치료 방법의 차이
5-1. 병원에서의 진단 과정
둘 다 응급실에 가면 가장 먼저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를 받게 됩니다.
- CT: 뇌출혈은 CT에서 바로 보이기 때문에, 출혈 여부를 빠르게 확인 가능
- MRI: 뇌경색 초기에는 CT에서 잘 안 보일 수 있으므로, 뇌경색 확진을 위해 MRI가 필요
CTA, MRA, 혈관조영술 등의 정밀 검사를 추가적으로 시행해 혈관 상태와 병변 위치를 정확히 파악합니다.
5-2. 치료 방식의 결정적 차이
항목 | 뇌경색 | 뇌출혈 |
응급치료 | 혈전 용해제 투여 (TPA) | 출혈 부위 수술 또는 감압 |
치료 목표 | 막힌 혈관을 뚫어 혈류 회복 | 출혈량 감소 및 뇌압 낮추기 |
골든타임 | 3시간 이내 치료 시작 | 최대한 빠른 응급수술 |
뇌경색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습니다.
TPA라는 혈전 용해제는 발병 후 3~4.5시간 이내에만 사용 가능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회복률이 떨어집니다.
반면, 뇌출혈은 혈액이 뇌조직을 압박하므로, 수술로 출혈 부위를 제거하거나 두개골을 열어 뇌압을 낮춰야 합니다.
5-3. 예후와 후유증
- 뇌경색: 증상이 경미하거나 빠르게 치료받으면 회복이 가능하나, 재발률이 높음
- 뇌출혈: 초기 사망률이 높으며, 살아남더라도 심각한 언어, 운동 장애 등 후유증 가능성 큼
6. 뇌혈관 질환,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뇌경색과 뇌출혈 모두 생활 습관과 만성질환 관리를 통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합니다.
6-1.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 관리
- 혈압을 130/80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
- 당뇨가 있는 경우, 혈당 조절이 필수
- 고지혈증이 있다면,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6-2. 금연과 절주
- 흡연은 뇌경색과 뇌출혈 모두의 위험 요인입니다.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전 생성을 유도합니다. - 과도한 음주는 혈압을 급격히 높여 출혈 위험 증가
6-3.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요법
- 하루 30분 걷기, 주 3~5회 유산소 운동 권장
- 짠 음식 줄이기, 채소·과일 섭취 늘리기
- 오메가3, 견과류, 생선 등의 식단이 뇌혈관 건강에 효과적
6-4. 정기 건강검진과 조기 진단
- 40대 이상은 매년 혈압, 혈당, 지질 검사
- 고위험군(가족력, 심방세동, 고혈압 보유자)은
MRA, MRI 등 뇌혈관 정밀검사 권장
7. Q&A – 뇌경색 vs 뇌출혈에 대한 궁금증 정리
Q. 뇌출혈은 더 위험한가요?
A. 네. 뇌출혈은 초기 사망률이 높고,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Q. 뇌경색은 후유증이 없나요?
A. 아닙니다. 빠르게 치료받더라도 말하기 장애, 반신 마비, 인지 기능 저하 등이 남을 수 있습니다.
Q. 두 질환 모두 예방이 가능한가요?
A. 예. 건강한 식습관, 운동, 스트레스 관리, 금연, 고혈압 관리로 충분히 예방 가능합니다.
Q. MRI, CT는 비용이 비싸지 않나요?
A. 급성 증상으로 응급실을 방문하면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하며, 필요 시 2차 병원에서도 저렴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알고 있으면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뇌경색과 뇌출혈은 둘 다 무서운 질병입니다. 하지만 무서운 이유는 모르는 사이에 찾아오기 때문입니다.
오늘 정리한 내용을 통해 두 질환의 차이를 알고,
가족이나 본인의 증상에서 이상 신호를 조기에 알아차릴 수 있는 눈을 갖추셨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뇌혈관 건강은 지금부터의 습관과 관리로 지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내일보다 오늘, 한 발 빠르게 건강을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