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의 초기 증상과 자가 진단 방법
녹내장은 전 세계적으로 실명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질환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도 고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환자 수가 매년 늘어나고 있으며, 조기 발견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녹내장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거나, 일상생활에서 단순한 피로 증상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아 조기 진단이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인이 스스로 녹내장 초기 증상을 인지하고, 간단한 자가진단 방법을 통해 조기에 병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1. 녹내장이란 무엇인가?
녹내장은 눈 속의 시신경이 손상되어 시야가 점점 좁아지는 질환입니다. 주된 원인은 눈 속 압력인 안압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면서 시신경에 부담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부 환자는 안압이 정상 범위임에도 불구하고 시신경 손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를 정상안압녹내장이라고 부르며, 특히 한국인에게 흔히 나타나는 유형입니다.
문제는 한 번 손상된 시신경은 회복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시력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2. 녹내장의 주요 원인
녹내장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원인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안압 상승: 방수(눈 속의 액체)의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안압이 올라가면 시신경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 유전적 요인: 부모나 형제 중에 녹내장 환자가 있다면 발생 위험이 높습니다.
- 나이: 40대 이후부터 발생 위험이 급격히 높아집니다.
- 생활 습관: 흡연, 음주, 불규칙한 수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과다 사용 등은 눈 건강을 악화시켜 녹내장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다른 안과 질환: 근시, 백내장, 망막질환 등이 있는 경우에도 발병 위험이 커집니다.
3. 녹내장의 초기 증상
녹내장은 ‘조용한 시력 도둑’이라고 불립니다. 대부분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세심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녹내장 초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시야 결손: 주변부 시야가 잘 보이지 않고, 점점 시야가 좁아집니다.
- 시야 흐림: 사물이 또렷하게 보이지 않고 흐리게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 빛 번짐 현상: 특히 밤에 불빛을 볼 때 빛이 번져 보이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 두통과 안구 통증: 급성 녹내장의 경우 눈이 뻑뻑하거나 심한 두통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 야간 시력 저하: 낮보다 밤에 시야가 더 불편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일상적인 눈의 피로나 노안 증상으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작은 변화라도 반복적으로 느껴진다면 반드시 안과를 방문해야 합니다.
4. 녹내장 자가 진단 방법
전문적인 진단은 안과에서 정밀 검사를 통해 이뤄져야 하지만, 집에서도 간단히 녹내장을 의심할 수 있는 자가진단 방법이 있습니다.
- 한쪽 눈 가리고 시야 체크하기
- 오른쪽 눈을 가리고 왼쪽 눈으로 사물을 바라본 후, 반대로도 확인합니다.
- 특정 부분이 끊기거나 보이지 않는다면 시야 결손 가능성이 있습니다.
- 야간 운전 시 빛 번짐 여부 확인하기
- 신호등이나 자동차 불빛이 퍼져 보이거나 시야가 뿌옇게 느껴지면 의심할 수 있습니다.
- 집에서 간단한 시야 테스트하기
- 정가운데 점을 응시한 채 주변에 놓인 물체를 확인해 보세요.
- 주변부가 잘 보이지 않거나 흐리다면 초기 증상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은 어디까지나 자가 점검일 뿐, 실제로 녹내장이 있는지 여부는 반드시 안과 정밀 검사로 확인해야 합니다.
5.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 필요성
녹내장이 의심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안과에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대표적인 검사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시야 검사: 눈으로 볼 수 있는 범위를 측정하여 결손 여부를 확인합니다.
- 안압 검사: 눈 속의 압력을 측정하여 정상 범위인지 확인합니다.
- 시신경 검사: 시신경이 손상되었는지 확인하는 검사입니다.
녹내장이 진단되면 약물 치료, 레이저 치료, 수술 치료 등을 통해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조기 치료를 시작하면 평생 시력을 유지할 수도 있지만, 방치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습니다.
6. 녹내장 예방 및 생활 습관 관리
녹내장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예방과 관리가 더 중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을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 정기적인 안과 검진: 40세 이후라면 1년에 한 번은 반드시 정밀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 눈에 좋은 식습관: 녹황색 채소, 오메가3, 비타민 A·C·E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세요.
- 규칙적인 생활: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운동은 눈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 스마트폰 사용 줄이기: 장시간 화면을 보는 습관은 눈 피로와 안압 상승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금연·절주: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시신경 혈류를 방해하여 위험을 높입니다.
녹내장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시야 흐림, 빛 번짐, 시야 결손 같은 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간단한 자가진단 방법을 통해 눈 건강을 체크하고, 이상이 있다면 지체하지 말고 안과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기 발견만이 실명을 막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