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 위험 신호와 관리 방법
녹내장이란 무엇인가?
녹내장은 대표적인 안과 질환 중 하나로, 실명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전 세계적으로 백내장과 함께 시력 상실의 가장 흔한 질환이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백내장은 들어봤어도 녹내장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잘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녹내장은 더욱 조심해야 할 병입니다. 왜냐하면 백내장은 수술을 통해 회복이 가능하지만, 녹내장은 한 번 손상된 시신경은 되돌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즉,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가 생명을 다루는 만큼 중요한 질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녹내장은 눈 속 압력(안압)이 상승하거나, 시신경이 취약해져서 점차적으로 시신경이 손상되는 병입니다. 안압이 높을수록 위험이 크지만, 반드시 안압이 높아야만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정상 안압에서도 시신경이 손상되는 ‘정상 안압 녹내장’ 역시 흔히 발생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정상 안압 녹내장의 비율이 높습니다. 그렇기에 안압만 정상이라고 안심해서는 안 되며, 정기적인 시야 검사와 정밀 안과 검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녹내장의 위험 신호
녹내장은 초기에는 뚜렷한 자각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소리 없는 시력 도둑’이라고 불립니다. 하지만 세심히 관찰하면 다음과 같은 위험 신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1. 시야가 좁아짐
녹내장이 진행되면 시야의 주변부부터 서서히 손상되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사소하게 느낄 수 있지만, 점차 시야가 좁아져 터널처럼 중앙만 보이는 ‘터널 시야’로 진행됩니다.
2. 빛 번짐과 무지개 현상
빛을 볼 때 주위에 무지개 빛이 번져 보이거나, 눈부심이 심해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야간 운전 시 이런 증상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3. 갑작스러운 안통과 두통
급성 녹내장의 경우 안압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눈 통증, 두통, 구토까지 동반되기도 합니다. 이 경우 응급 상황이므로 즉시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4. 시력 저하
점차적으로 시력이 저하되며, 안경을 바꿔도 교정이 잘 되지 않습니다.
5. 가족력
녹내장은 유전적 요인이 큰 질환입니다. 부모나 형제 중 녹내장 환자가 있다면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녹내장의 주요 원인과 위험 요인
녹내장은 다양한 요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안압 상승: 방수의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안압이 올라가면 시신경이 압박을 받아 손상됩니다.
- 유전적 요인: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확률이 높습니다.
- 노화: 40세 이후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합니다.
- 만성 질환: 당뇨병, 고혈압, 고도 근시 등은 녹내장 위험을 높입니다.
- 생활 습관: 과도한 카페인 섭취, 흡연, 스트레스는 안압을 상승시켜 녹내장 위험을 높입니다.
녹내장 관리 방법
녹내장은 완치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로 진행을 늦추고 시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1. 정기적인 안과 검진
녹내장은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정기 검진이 가장 중요합니다.
- 안압 검사: 안구 내부 압력을 측정해 이상 여부를 확인합니다.
- 시야 검사: 눈의 주변부 시야 손상 여부를 확인합니다.
- 시신경 검사: 시신경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특히 40세 이후에는 증상이 없어도 1~2년에 한 번씩 정밀 검진을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2. 약물 치료
녹내장은 대체로 안약을 통해 안압을 낮추는 치료를 시작합니다. 하루 두세 번 안약을 넣어야 하며, 규칙적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효과가 떨어집니다.
3. 레이저 치료와 수술
약물 치료에도 안압이 조절되지 않거나 시야 손상이 진행될 경우, 레이저 치료나 수술을 통해 방수 배출 통로를 확보하기도 합니다.
생활 속 관리법
녹내장 환자이거나 위험군에 속하는 사람은 생활 습관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충분한 수면: 수면 부족은 안압을 상승시킵니다.
- 규칙적인 운동: 가벼운 유산소 운동은 혈액순환을 개선해 시신경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단, 무거운 웨이트 트레이닝처럼 안압을 순간적으로 올리는 운동은 주의해야 합니다.
- 카페인 조절: 과도한 커피, 에너지 음료 섭취는 안압을 올릴 수 있습니다.
- 금연: 흡연은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시신경 손상을 가속화합니다.
- 스트레스 관리: 정신적 긴장은 체내 호르몬 변화를 일으켜 안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눈 보호: 장시간 스마트폰, 컴퓨터 사용을 줄이고, 20-20-20 법칙을 실천해 눈의 피로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녹내장은 무서운 질환이지만, 두려움에만 머물 필요는 없습니다.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만 실천하면 시력을 평생 지킬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증상이 없다고 방심하지 않는 것”입니다. 시야가 조금이라도 좁아졌거나 빛 번짐 현상이 나타난다면 바로 검진을 받아야 하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반드시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생활화해야 합니다.
눈은 한 번 잃으면 다시 회복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녹내장은 시신경이 손상되면 되돌릴 수 없는 질환이므로, 예방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작은 생활 습관의 변화가 평생의 시력을 지켜줄 수 있습니다. 녹내장은 조기 발견이 곧 최선의 치료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